
저희 창고 앞 길 건너에 작은 책방이 있습니다.
제 기억으로 2016년 어느 봄쯤에 오픈을 한 것 같은데 책방의 이름도 그렇거니와 작은 발코니에 옆에
붙어있는 포스터 등을 보면 책만을 팔거나 커피 차 만을 팔거나 하는 곳이 아닌 흥미가 있어 보였습니다.
정자동 불곡산을 뒤로한 이 동네에는 몇몇 가게들이 있습니다. 음식점, 커피, 옷, 디자인 등등...
가끔 주변을 산책하면서 저기 피자/스파게티 집에 와인을 소개할까?
옷 악세서리 등을 파는 곳에 여성둘이 좋아할 만한 리큐르를 소개해 볼까?
장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해 봄직한 생각이지만 그런 시도는 매번 미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3년이 지난 3주전쯤에 책방을 운영하는 분 중 한 분이 연락을 주셔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얘기인 즉, 와인이 한병 생겼는데 몇몇이 그냥 마시는 것보다 듣자하니 앞집에 와인 파는 아저씨가 있으니
와인 소개도 받고 와인 이야기도 하면 좋겠다는 제안이었습니다.
저희들이 수입/판매하는 와인은 스페인 와인 몇가지 뿐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4개 와이너리의 와인만
취급하고 있고 레스토랑, 바 등에 직접 판매하고 유통을 하지 않고 있지요.
그러나 1년에 몇번 참가하는 전시회에서 만나게 되는 개인 고객들이 있어서 때가 되면 늘 전화로 와인을 주문하고
택배로 보내드리곤 합니다. 제 목표(?)가 국내에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저희 와인을 1년에 딱 한병씩만 마실 수 있
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6명 이상만 모이면 게릴라 와인테이스팅을 수도권 중심으로 하고 있으니
제안하신 기회를 마다할 이유가 없고 또 한번쯤 들리 고 싶은 곳이어서 당연히 약속을 하였지요.
그렇게 해서 지난 주 모인 분이 9명, 저희 와인과 몇가지 스페인 식품을 가지고 2시간 정도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와인에 대한 특별한 내용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와인관련된 상식, 스토리, 저희 와인 소개와 시음
생소한 스페인 식품으로 만든 안주(?)를 곁들인 시간이었지요.
오피셜한 시간이 끝나고 시음 시식을 한 제품 구입의향을 여쭈었더니 와인 보다는 시식해 본 식품에 더 관심을...ㅎ
아무튼 많이 구입해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아...참....시간이 끝나갈 무렵 두 분이 기억하고 있는 시를 낭송하였습니다.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지요.
매우 오래 전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40년이 넘는 시점이 추억여행을 잠시 하였지요.
내가 시를 써보고 제대로 시작해 보고자 했던.......이젠 기억조차 흐려진 그런 시절이 있었지요.
매월 시 관련 잡지를 구독하고 선생님을 찾아 습작시에 대한 공부도 하였던, 그래서 시인을 꿈꾸기도 했었던.....
그런 꿈과는 전혀 거리가 먼, 저는 지금 와인을 팔고 있네요.
3월에 다시 한번 기회를 갖을까 합니다.
저희 창고 앞 길 건너에 작은 책방이 있습니다.
제 기억으로 2016년 어느 봄쯤에 오픈을 한 것 같은데 책방의 이름도 그렇거니와 작은 발코니에 옆에
붙어있는 포스터 등을 보면 책만을 팔거나 커피 차 만을 팔거나 하는 곳이 아닌 흥미가 있어 보였습니다.
정자동 불곡산을 뒤로한 이 동네에는 몇몇 가게들이 있습니다. 음식점, 커피, 옷, 디자인 등등...
가끔 주변을 산책하면서 저기 피자/스파게티 집에 와인을 소개할까?
옷 악세서리 등을 파는 곳에 여성둘이 좋아할 만한 리큐르를 소개해 볼까?
장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해 봄직한 생각이지만 그런 시도는 매번 미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3년이 지난 3주전쯤에 책방을 운영하는 분 중 한 분이 연락을 주셔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얘기인 즉, 와인이 한병 생겼는데 몇몇이 그냥 마시는 것보다 듣자하니 앞집에 와인 파는 아저씨가 있으니
와인 소개도 받고 와인 이야기도 하면 좋겠다는 제안이었습니다.
저희들이 수입/판매하는 와인은 스페인 와인 몇가지 뿐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4개 와이너리의 와인만
취급하고 있고 레스토랑, 바 등에 직접 판매하고 유통을 하지 않고 있지요.
그러나 1년에 몇번 참가하는 전시회에서 만나게 되는 개인 고객들이 있어서 때가 되면 늘 전화로 와인을 주문하고
택배로 보내드리곤 합니다. 제 목표(?)가 국내에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저희 와인을 1년에 딱 한병씩만 마실 수 있
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6명 이상만 모이면 게릴라 와인테이스팅을 수도권 중심으로 하고 있으니
제안하신 기회를 마다할 이유가 없고 또 한번쯤 들리 고 싶은 곳이어서 당연히 약속을 하였지요.
그렇게 해서 지난 주 모인 분이 9명, 저희 와인과 몇가지 스페인 식품을 가지고 2시간 정도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와인에 대한 특별한 내용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와인관련된 상식, 스토리, 저희 와인 소개와 시음
생소한 스페인 식품으로 만든 안주(?)를 곁들인 시간이었지요.
오피셜한 시간이 끝나고 시음 시식을 한 제품 구입의향을 여쭈었더니 와인 보다는 시식해 본 식품에 더 관심을...ㅎ
아무튼 많이 구입해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아...참....시간이 끝나갈 무렵 두 분이 기억하고 있는 시를 낭송하였습니다.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지요.
매우 오래 전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40년이 넘는 시점이 추억여행을 잠시 하였지요.
내가 시를 써보고 제대로 시작해 보고자 했던.......이젠 기억조차 흐려진 그런 시절이 있었지요.
매월 시 관련 잡지를 구독하고 선생님을 찾아 습작시에 대한 공부도 하였던, 그래서 시인을 꿈꾸기도 했었던.....
그런 꿈과는 전혀 거리가 먼, 저는 지금 와인을 팔고 있네요.
3월에 다시 한번 기회를 갖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