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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Essay

영화 감상(룸더넥스트도어)

영화관에 혼자 간 적이 있던가?

게다가 밤 9시25분 마지막 상영에 관람객은 달랑 한 명, 본 영화가 시작되자 한 사람이 들어와 2명이 전부였다. 시작하면서 자막에 보이는 스페인 국기가 어색하다.

감독은 스페인, 두 명의 주인공은 영국과 미국, 출연하는 몇몇 배우들도 스페인, 미국 정도인 것 같았다.

시작과 함께 스크린에 펼쳐지는 장면은 유명 작가의 저서 사인회…한 명의 주인공이 친구를 우연히 만나면서 오래전 헤어진 또 한 명의 주인공의 암 투병 소식을 들으면서 시작된다.

살면서 죽음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이 없고, 각양 각색의 죽음을 맞이하고 우리는 접하게 된다. 죽음은 삶 바로 옆에 있어 늘 평행을 이루는 그림자처럼 붙어 있다고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그러나 실제 대부분의 삶은 그 죽음이라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거나 생각한다고 해도 잠시일 뿐 그것이 계속되는 삶은 아닐 것이다.

죽음에 대한 생각이 두려워 글을 쓰게 된 주인공 작가와, 분명한 시한부 삶을 인식하고 죽음을 맞이하고 준비하는 친구 주인공, 그리고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는 시간과 공간에 옆에 있어 주기를 부탁하고 결국 동의한 작가 친구, 이 두 사람의 대화가 영화의 전부다.

주제가 죽음에 대한 것인지? 삶에 대한 것인지? 사실 잘 모르겠다. 아마 죽음이라는 것은 이런 것인데 우리는 이렇게 받아 들여야 하는 것 아닌가? 아니 삶이란 것이 선물 같은 것인데 함부로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살아야 하는 것 아닌가? 내가 종종 이런 얘기를 하곤 한다. 삶과 죽음이 다른 것은 삶은 죽을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아닌가!

영화 전반에 흐르는 음악은 거의 똑 같은 것처럼 귀에 거슬리지 않는다. 몰입하면 음악이 있었구나 하고…영화에 잘 스며들어 본질을 거슬리게 하거나 갑작스런 음향으로 눈가림을 하지 않는다.

미장센이라고 하나? 영화에 대한 감상이 적지 않았으나 스페인 감독의 미장센에 대한 효과가 극대화된 영화가 아닐까? 유명 화가의 그림이나 사진, 스페인 특유의 원색과 색감,특히 주인공이 짙은 화장과 단색의 의상을 입고 선베드에 누워 잠자듯 죽음을 선택한 모습은 피카소를 떠올리게 된다. 아마 투입된 예산 보다 작품의 가치가 훨씬 높아 명성에 걸맞는 감독의 역량이 유감없이 발휘된 영화일 듯 싶다.

죽음을 대하고 있는 두 명의 주인공의 대화, 그리고 간간히 소환된 추억을 재연하면서 영화에서는 다양한 소재를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순간의 실수(?)로 10대에 딸을 낳고 그 딸과 엄마의 관계, 전쟁과 희생, 동성애, 종교, 한 남자와 주인공들과 엮인 남녀관계 등 여러 메시지를 생각하게 한다.

나는 그런 메시지 보다 배우들의 연기, 두 주인공의 눈으로 이어가는 연기는 가히 일품이 아닐 수 없고 몰입하게 되었다. 게다가 영어로 된 대화 내용은 굳이 자막이 아니어도 어려운 단어가 많지 않아 잘 들려서 좋았다.(자막 없이 보아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아마 많은 사람들이 가능할 것 같다) 또한 영화 속에 펼쳐지는 다양한 생활의 장면은 실제 외국 생활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이 있다. 두 주인공을 크게 클로즈업하고 스크린 전반에 장면이 그려지고 있어 놓칠 것이 별로 없다.

병이 깊어 진 탓도, 죽음이 이미 삶 속에 깊이 섞여 살고 있는 것인지 죽은 상태에서 잠시 삶을 보고 있는 것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주인공의 기억이 없는 도시 외곽의 집을 빌려그곳에서 철저히 준비된, 스스로 흐트러짐 없는 죽음의 순간을 맞이하는 과정, 아래 층에 있는 친구에게 미리 알려 준 메시지.

위 층 내 방에 방문이 닫혀 있거든……..!    외출에서 돌아 온 친구는 정갈한 모습으로 죽음을 안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을 본다.

10대에 낳은 딸이 엄마와 똑 닮은 모습의 등장과 짧은 장면. 주인공이 젊은 딸의 모습으로 분장한 것은 다소 억지 같은 옥에 티…나 만의 생각일까?

2024년 11월11일 룸더넥스트도어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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