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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Essay

엘리베이터 풍경...!

참 오래전 일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첫 직장으로 대기업에 입사하여 큰 빌딩 23층에서 근무를 하였었다. 그때의 풍경이다. 6대의 엘리베이터가 있었고 1개는 임원 전용으로 운영되었으며, 6대의 엘리베이터에 각각 1명씩 동일한 복장의 여성 안내원이 있었다.

엘리베이터에 타는 사람들이 층수를 얘기하면 안내원이 버튼을 눌러 주거나 개인이 임의로 누르고 문이 닫히면 “올라갑니다”, “내려갑니다” 라는 멘트와 손으로 위아래 신호하듯 하였다. 내가 다니던 회사뿐 아니라 대형 빌딩에 있는 엘리베이터가 거의 유사한 형태로 운영되었다.

요즘 사람들에게 설명을 하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다. 또한 그 시절 흔치 않았던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고급 백화점, 호텔 등에도 비슷한 안내원들이 있었던 시절이 있었으니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엘리베이터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는 도르래인데, 우물에서 물을 길어 올리는 데 사용한 두레박이 도르래의 기원이라고 한다. 이 단순한 두레박에서 높은 곳까지 편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편리한 설비로 발전되었고, 이렇게 수직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 기술이 없었다면 현대 사회의 고층 건물도 지을 수 없지 않았을까?

과거 사용하였던 엘리베이터는 안전한 장치가 아니어서 줄이 끊어져서 추락해 다치거나 죽는 경우도 많았으며,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엘리베이터 구조로 실용화 된 것은 오티스의 발명이 있던 19세기로 알려져 있다. (엘리베이터 브랜드 중 Otis/오티스 엘이베이터는 고급 빌딩에 주로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참고로 우리나라 승강기의 시초는 다산 정약용이 수원 화성을 축조할 때 사용한 거중기로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 처음 설치된 현대의 승강기는 1910년 현 화폐금융 박물관인 조선은행에 설치된 것이었으며, 최초의 승객용 엘리베이터는 1914년 현 웨스턴 조선호텔에 해당하는 철도호텔에 처음 설치되었다고 한다.

나는 지금 14층 건물의 오피스텔에서 살고 있다. 320여 세대의 크지 않은 규모여서 4개의 엘리베이터가 있어 오르내리는 데 매우 편하고, 이사를 오가는 사람들도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두세번은 마주쳤을 것이 분명하고 심지어 좁은 공간의 엘리베이터에 함께 있는 순간에 있었던 경우도 많았을 것이다.

그런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나를 비롯한 사람들의 모습은 휴대폰을 보거나, 설치된 광고용 모니터를 생각 없이 쳐다보는 정도, 그 누구와도 인사를 나누거나 인사를 하는 경우가 없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에 2-3명이 모이게 되어도 ‘안녕하세요?’는 물론 가벼운 목례 인사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서로에게 철저히 무관심 무반응이다.

캐나다 이민 생활이 26년이 넘었다. 또한 1년에 2-3번은 일로 인한 해외 출장을 다니게 된다. 어디를 가도 어디에서 누구와 마주쳐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하이” “굿모닝” 인사와 미소를 주고받는다. 너무도 자연스럽고 익숙한 풍경이다.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먼저 버튼 앞에 선 사람이 몇 층에 가는지를 묻고 대신 눌러주는 모습은 흔하고, 심지어 날씨나 관심있는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기도 한다.

오래전이지만 캐나다 내가 사는 빌딩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먼저 탄 사람이 나에게 “What floor?” 하고 물었다. 당연히 몇 층을 가는 것인지 물은 것으로 알아차리고 나는 14층이라고 답하였다. 내리고 나서 “What floor?”라는 말이 내가 아는 영어나 예상이 아니어서 짐짓 놀랐던 적이 있었다. 그 후론 나도 나중에 타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Hi, what floor? 하곤 한다.

몇 달 전 동료들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안에 젊은 커플이 타고 있었다. 내가 갑자기 생각난 듯 우리 앞으로 엘리베이터 타고 다니면서 먼저 인사를 하면 어떨까? 하는 이야기를 하였고 짧은 시간이지만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시간이 어색하지 않냐는 등 이야기를 하였다. 뜬금없는 이야기에 그 커플들이 자신들에게 하는 말인가 하고 오해를 했을 것이 분명하다. 전혀 의도된 바가 아니었는데…..!

사실 몇 번 혼자서 인사를 하곤 하였다. 일종의 시도였다. 내가 먼저 미소와 함께 “안녕하세요?”하면 인사로 답하겠지? 설사 반응이 없어도 계속하다 보면 상대방이 인사를 같이 하겠지? 그러다가 본인도 이런 인사가 가볍고 즐겁다고 느끼면 시도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여러 사람들이 하다 보면 이런 인사 문화가 자연스럽게 확대되지 않을까?

매일 보는 사이던 아니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마주치는 공간이던 서로 쳐다보는 표정이 너무 심각(?)하거나 아무런 느낌 없는 감각 없이 무표정하지 않은가! 우리가 비슷하게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동의하지 않으시는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엘리베이터 안에서 혹은 같은 건물에서 가끔 마주치는 사람에게 먼저 인사를 하면 어떨까?

“안녕하세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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